청와대의 선거개입 고발 사건과 관련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소환에 이어 울산광역시청을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은태)는 4일 오전 10시 30분 울산광역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검찰은 울산시청 정무특보 사무실을 비롯해 송철호 시장 공약 관련 부서 등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2월 6일 송병기 부시장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한 이후 두번째다.

검찰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당시 공약 작성 과정에서 송철호 캠프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재직 시 시정 관련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불법 지원한 단서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전날 추미애 장관이 더민주당 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과 부대변인으로 있다가 송철호 캠프 정무특보로 간 정진우 전 부실장(왼쪽 사진)을 불러 조사했다.

정 전 부실장은 당과 인연이 없던 당시 송철호 후보와 당청과 연결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미애 당시 대표는 울산시장 후보는 전략공천을 결정하고 송철호 시장을 단독 공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정 부실장을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선거전략과 정무 메시지 생산과 송철호 후보가 제시한 울산현안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과 '중앙당 협조사항'을 챙기는 역할을 담당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에 합류한 정진우 당시 추미애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이 맡은 역할에 대해 송철호 캠프에서 밝힌 역할 내용을 보여주는 한 신문 기사.

당시 송 시장후보 캠프는 "정진우(전 추미애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전 중앙당 부대변인)와 이재성(전 국회의원 보좌관, 전 중앙당전략기획 부위원장)을 송철호후보 정무특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