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직원들이 공사현장 감독하라고 보냈는데 오히려 뇌물을 받아 챙겨오다 줄줄이 적발됐다.

서울강서경찰서는 원청회사에서 공사를 수주해 재하청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법으로 재하청을 준 업체를 관리감독해야할 한전 감독관들이 오히려 눈을 감아주는 댓가로 뇌물을 받아 챙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원청회사에 공사를 따 하청회사에 58%까지 내려가는 공사를 하기 때문에 부실공사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하청업체에서 압수한 장부에는 접대 목록이 빼곡히 적혀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초구 우면산 전력구와 구리시 망우고개 전력구 대형 화재는 이처럼 재하청을 통해 공사비가 깎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행법상 한전 발주 공사는 전문업체가 낙찰받은 뒤 하도급을 줘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