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예전엔 매번 이겨 재미없었다. 지금은 세계에 근접한 팀이다"

한국과 일본간 숙명의 라이벌전이 다가오면서 조광래 호가 비장감속에 결전의 순간을 맞고 있다. 

10일 오후 7시 30분. 적지 일본에서 막강 화력의 일본을 맞아 도쿄대첩의 신화를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은 해외파 14명을 총 동원해 한국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청용과 손홍민이 부상과 몸살로 빠졌다.  그만큼 이겨야하는 부담과 반비례해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한국과 일본의 상대 전적은 총 74전 40승 22무 12패. 역대 전적만 보면 75번째 격돌 역시 한국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된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 아시아 최강으로 자타공인하고 있다.하지만 일본도 아시아 최강으로 꼽힌다.
차근차근 유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일본은 2000년 이후 아시의 지존으로 자리잡았다. 한국보다 피파랭킹에서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객관적으로는 한국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광래 감독도 최근 "현역시절 일본을 매번 이기다보니 재미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의 일본은 세계에 근접한 팀"이라고 평가하며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대회서 51년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의 최강이다.

당시 한국은 4강에서 일본과 맞붙어 전후반 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통한의 승부차기(0-3)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결국 결승전에 올라 아시안컵 최다우승국이 됐다.

일본은 성인여자축구에서는 세계정상에 올랐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다.
한국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려있다.

조광래호는 이번 한일전에서 지난 1월의 패배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지후봉을 잡은 조 감독은 작년 9월 이란에 한번 진 것을 빼곤 최근 12경기에서 8승 4무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범 이후 통산 14경기에서 9승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주장 박주영은 "양팀간 기술차이는 없다"면서 "정신력의 문제가 중요하다. (이기기 위해) 즐거운 축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영은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일본과 9번 대결해 9골을 기록한 일본 킬러다.

일본을 잡고 팀 이적을 위한 실력을 다시한번 입증해보여야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