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후보로 정세균 의원이 그청와대 인사 검증에 동의해 청와대 검증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낙연 총리의 후임 인선이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당초 김진표 의원을 총리 후보로 염두에 뒀던 청와대는 진보성향 시민단체 반대가 나오면서 접혔다.

정 의원은 고사 입장을 보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협조 요청을 수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이 총리설로 거론될 때 국회의장을 지낸 다선 의원이란 점이 부담으로 됐다. 국회의장보다 의전서열이 낮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항상 여권의 잠룡 대선 주자로 꼽혀왔다.

정 의원은 입각보다는 종로 출마에 무게를 두어왔다. 김진표 의원 내정설과 재검토, 다시 내정 관측이 반복되다 전날 최종적으로 김진표 총리 기용은 중단되고 정 의원이 총리로 검토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11일 인사검증 동의서를 낸 것으로 12일 알려지면서 총리로 입각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여권 핵심관계자로부터 문 대통령의 요청을 전해듣고 생각을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전반기 임기 내내 침체된 경제를 임기 후반기를 맞아 경제를 살려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정 의원의 경륜이 절실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 의원은 쌍용그룹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거쳐 실물경제에 밝다는 점에서다. 정 장관은 노동계에서 거부감도 김진표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 

여전히 이낙연 총리 유임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4개월 남은 21대 총선을 위해 당에 복귀해 국정운영 지원과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맞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이 총리로 입각할 경우 현실정치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의원이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해찬 당 대표는 임 전 실장이 사퇴를 선언하자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