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두차례 포사격을 가해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해안포 사격을 가해 우리 군이 대응 사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0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이날 오후 7시 40문쯤 서해 묵방한계선 인근에 해안포로 추정되는 포성이 두차례 발생해 우리군이 경고망송후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용매도는 NLL에서 11km, 연평도로부터19km 떨어져 있다. 포탄이 떨어진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대응사격 직후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했으며 우리 군과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현재 사격훈련 기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전예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서해상 시계가 당시 1킬로미터에 불과해 NLL을 넘었다는 것을 정확히 식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관측장비를 통해 파악한 결과 북한군의 포탄이 NLL을 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오후 1시 25분쯤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경고통신을 한 뒤 NLL 쪽으로 대응사격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포사격이 함정 근처에 가해졌으면 즉각 조치했겠지만 NLL 부근이어서 상황에 맞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사격훈련 기간인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측의 사전예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군이 실수로 사격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사격한 것인지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해상포격이 있은 뒤 바다에 조업을 나갔던 배들은 철수했고 연평도 주민들은 대피소로 피신했다.

우리 군과 주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서해상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은 현재 경계 및 대기태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