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한 하명수사 선거개입 논란 속에 송철호 당시 민주당 후보와 송병기 울산시부시장이 지난해 6월 울산시장 선거 직전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는 울산시에 정부 지원으로 공공병원 설립을 논의해 선거지원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일보는 6일자 보도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18년 6월 시장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인근에서 행정관을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송 시장 측은 "당시 후보였던 송 시장의 정책 공약을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를 찾은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가 후보자를 만나 정책공약을 협의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송 시장은 송 부시장, 울산시 정무라인 핵심 관계자 정모씨 등과 함께 작년 1월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송 시장 일행은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균형발전비서관실(자치발전비서관실로 이후 통합) 소속 A씨와 만났다. 균형발전비서관실은 추후 자치발전비서관실로 통합됐다.

정씨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송 시장이 직접 자리를 만들었고, 울산 공공병원 등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청와대 측과의) 공약 조율 보다는 우리 측에서 설명하는 자리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송 시장 일행은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17년 10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12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각각 장관 집무실에서 만났다. 장관 두명을 만난 뒤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것이다. 이후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로 이어졌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에 첩보를 전달한 뒤 김 전 시장 수사를 맡은 울산경찰서 지능수사팀과 두차례 접촉하며 수사에 협조한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