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할 때 주고받는 영수증, 순번 대기표와 은행입출금기의 거래 명세표에 환경호르몬이 범벅으로 돼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일상에서 사용되는 영수증과 대기표 명세표 등 27종을 조사한 결과 24종에서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성분인 '비스페놀 A'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정부에 비스페놀 A 사용을 금지하도록 건의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이들 감열지에는 비스페놀이 0.8~1.7%.정도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수용지 표면에 화학 물질을 덧입혀 만드는데, 유해 환경 호르몬 성분인 '비스페놀A'라는 물질이 첨가되는데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계산대 종사자처럼 이런 물질에 접촉이 잦거나, 임산부 또는 영유아가 입에 갖다 댈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인들이 그정도에 노출되서는 크게 영향은 주지 않을거라 보는데, 성발달, 인지행동장애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국에서는 비스페놀A에 대한 기준과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화장품과 식품용기 외에는 관련 기준이 전무하다.

소비자원은 비스페놀A가 들어간 특수용지 사용을 금지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