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내년(2020년) 실시예정인 기호학력진단 실시에 반대하며 서울시교육청(교육청장 조희연)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교육시민단체 서울교육단체협의회(서교협)는 지난 25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에 들어와 청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교조 서울지부 2명과 학부모 단체 4명이 교육감실에 남아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대상 기초학력진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는 기초학력진단이 학생을 성적으로 줄 세우는 학력고사의 부활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교조와 학부모단체가 서울시교육청에서 버틴 것은 두번째다. 앞서 지난 9월19일에 서울시교육청 회의실에서 관련 회의를 하다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밤을 새며 대기한 바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기초학력 진단 방법을 지필평가나 서울기초학력진단시스템으로 강제해서는 안 된다"며 "진단 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교사별, 학급별 평가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