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파업이 24일로 닷새째를 맞으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열차 운행률은 KTX 열차가 70% 이하로 떨어지고 화물열차는 30%대로 낮아져 승객들과 수출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주말(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입 논술과 면접일정이 잡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주말인 23일에 이어 공휴일인 24일에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요대학들이 대입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면서 수험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철도노조는 파업 4일차인 주말(23일) 서울 조계사 앞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와 코레일 사측에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코레일 측은 이날 오후 노조와 서울사무소에서 노사 본교섭을 가졌지만 이견이 워낙 커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24일에도 파업 영향으로 열차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는 평시 대비 74%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말을 맞아 열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열차운행률이 낮아지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전국 주요 대학의 수시면접과 논술시험이 진행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이 특히 큰 상황이다.

평소 열차를 이용하던 승객들은 고속버스, 항공편 등 대체 교통수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KTX는 평소 대비 68% 수준,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1% 수준, 서울 지하철 1·3·4호선 등 수도권 전철은 82%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화물열차 운행률은 33% 수준에 그치면서 물류산업에 영향이 커지고 있다. 열차수송 의존이 높은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철도화물 물동량은 3만 2310톤으로, 평소 10만 7700톤에 비해 7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2020년 1월부터 근무형태 4조 2교대 시행을 앞두고 ▲인력충원, ▲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 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증원과 SRT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요구사항은 코레일이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는 핵심 사항인 인력 충원과 관련해 노조 측은 4교대를 위해서는 4600명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수서고속철도(SRT) 통합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면 코레일은 1800명 증원을 고수하고 노조 측 제안은 정부예산이 결정할 부분이며 SRT 통합은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노사 협상에서는 타결되기 어려워 정부가 나설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