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한미연합공중훈련 조정 발언에 대해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이 담긴 것을 전제로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은 14일 담화를 통해 이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만일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담화에서 "나는 13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조미협상의 진전을 위하여 미국 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한데 대하여 류의하였다"며 "국무위원회 담화가 발표된 직후 나온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남조선 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미국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으며 조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나온 직후

그러나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강행된다면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갓”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