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2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낙마와 관련 "조 전 장관 가족처럼 탈탈 털면 남아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오전 채널A '토요랭킹쇼'에 출연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조국 전 장관 인선 실패 지적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가족까지 하기는 힘들다. 그렇게 하면 과연 남아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공직자, 특히 정의의 최고 상징부서인 법무부장관과 사정의 총책임자인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이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잘아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검증은 하지 않다보니 다른 공직후보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투기나 위장전입 등 7대 공직인사 부적격 기준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아 부실인사검증 논란을 일으킨 책임자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 전 장관의 부인과 동생, 5촌조카가 구속된 상황에서도 과잉수사 탓으로 돌리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불감증에 빠져 두둔하고 있다. . 

이에 대해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깨끗한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만 쓰니까 그런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 교수는 그러자 "깨끗한 분들이 많지만 현재의 청와대 인사시스템으로 깨끗한 사람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철저한 검증과 널리 인재를 구하지 않는 측근 위주 인사로 자초한 인사실패를 시스템상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물타기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 교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대해 권리당원들이 공격하는 것에 대해 "당원들의 이런 행위가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의 의견이니 존중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 도움 안된다고 본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주장이 민주당에 도움이 되느냐에는 의문"이라고 했다.

최 교수와 같은 성공회대의 또다른 교수도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면서 검찰을 비난하며 조국 전 장관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