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알릴레오’가 방송 중 여기자 성추행 발언을 내보내 도마에 올랐다.

15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는 아주경제 법조팀장과 개그맨 황현희가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PB의 인터뷰와 관련 KBS 성재호 사회부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다 성추행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이들은 “검사들이 KBS 모 기자를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이어갔다.

유시민은 “소셜미디어에 "여기자가 여성성을 이용해 취재한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연해있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 못 했다"고 밝혔다.

이에 KBS 여기자회가 성희롱이 해당한다며 “사과 이상의 책임을 지라”며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말했다.

한국여기자협회는 16일 '알릴레오 여성 기자 성희롱 발언, 묵과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여성 기자와 모든 여성 직업인, 전체 언론인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으로 보고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해당 발언과 관련, "취재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는 '여성기자'를 전문적인 직업인으로도, 동료로도 보지 않고 그저 성희롱 대상으로 본 폭력이자 인권유린이었다"며 "진행자인 유시민 이사장은 해당 발언이 방송되는 동안 사실상 방관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