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지난 추석연휴 때 가족들과 함께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해 조용했던 기지가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일부 언론과 군 당국에 따르면 안규백 의원은 지난달 12일 부인과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제주 해군기지를 찾았다.

채널A는 전날(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국회 국방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의 가족 여행 중 느닷없는 해군기지 방문으로 조용했던 해군기지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깬 민폐 행각을 고발기사로 보도했다.

안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공식 시찰했다고 밝혔지만 안 의원은 당시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소식통은 채널A에 “여행차 제주에 온 안규백 위원장이 갑자기 방문해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시 안 위원장 부인과 3명의 아들도 함께 부대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져 해명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청해부대에 파견됐던 최영함에 오르는 등 기지에서 수 시간 머물렀다.

안 위원장은 국정 감사 때문에 간 공식 시찰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채널A에 “그냥 뭐 시찰 갔지. 아니 국감 앞두고 간 거죠. 가족도 갔긴 갔죠”라고 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 차원의 제주 해군기지 시찰은 오는 18일 별도로 잡혀 있다.

안 위원장 측은 이후 “평소 친분이 있던 최영함 함장의 요청으로 부대를 방문했다"며 "격려와 제주 기지 민원 청취를 위한 것"이라고 말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최영함은 위윈장만 승선했고 가족들은 기지내 박물관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안규백은 상임위원장이 되자 자리를 이용해 주제넘게 폼을 잡아보려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