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의혹'을 보강 수사중인 검찰이 클럽 버닝썬 측과 유착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관련해 경찰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조국 장관이 직전 근무지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함께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로 버닝썬 사건의 뒤를 봐주며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도록 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조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로부터 8억원을 투자받은 녹원씨앤아이(전 큐브스) 전 대표 정상훈 씨로부터 버닝썬클럽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를 소개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경찰청에 대해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두고 경찰 측과 이견이 드러나 윤 총경이 현재 근무 중인 서울경찰청으로 대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이 반발하면서 윤 총경이 근무했던 곳만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사건을 보강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서울경찰청 윤 총경 사무실에서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근무하던 윤 총경은 최근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실으로 전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칭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와 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함께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단속 정보를 알아봐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단속내용 유출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 의견으로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수사 대상인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윤 총경에 대해 제식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윤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의 정상훈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하고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에게 유리홀딩스 유 전 대표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9일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윤 총경은 조국 일가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진행된 이후 사모펀드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백원우 전 비서관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절친한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 당시 경찰 수사에서 부인까지 수사선상에 오르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청와대와 경찰 수뇌부가 깜짝 놀라 사건수사 확대를 막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윤 총경은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는 우리들병원 불법대출 사건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 총경의 부인은 승진해 해외대사관에 파견됐고 연예기획사로부터 공연티켓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