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광덕 의원과 친분설이 제기된데 대해 “사적인 만남을 가진 바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윤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기자단에 문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 의원과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 연수원 시절 연수생 전원이 참석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이 최근 윤 총장에 대해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다, 전날에는 조국 장관이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자 검찰과 주광덕 의원간 내통 주장까지 늘어놨다. 

검찰은 조국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현직 장관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당히 배려하며 진행됐다. 

현장 압수수색팀은 조 장관 부인이 수색행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영장 목록에 없다며 수색을 제지하며 영장을 받아오도록 주장해 추가 압수색영장을 발부받야 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광덕 의원은 조국 장관의 압수수색 통화 내용은 “검찰 내부 정보통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한 언론에 검찰과 공유하고 있다는 여당 등의 주장에 대해 "수사라인이 아니라 제보를 받은 것"이라며 "검사들 중 '정보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구체적인 정보에 80~100% 접근한 것은 아니지만 20~30% 입수해서 청문회나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면 조 장관은 다 답변을 한다"며 조 장관이 스스로 다 분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장관이 수사 중인 검사에게 전화통화를 하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고 검찰청법에 위배된다는 본질을 피한 채 곁가지 문제를 부각시키려 한다는 지적이다. 

윤 총장과 여권 인사가 접촉했던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지난 7월 8일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집중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자 여당은 두둔하기 급급했던 것을 비교하면 두 달만에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때 야당의 집중 질문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중앙지검장 때 두 차례 정도 만났다"고 했다.

양 원장은 지난 4월에도 윤 검찰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는 검찰총장 인선 문제와 관련 양 원장이 만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현직 검사장을 대통령 심복으로 간주되는 인사가 사적으로 만나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