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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법정서 공방,,, 드루킹 "김 지사, 킹크랩 구동 휴대폰 뚫어지게 봐"
2019년 09월 20일 (금) 12:36:20 [조회수 : 834] 국동근 honamgdk@hanmail.net

한 때는 동지였다가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사건으로 운명이 엇갈린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에서 마주했다.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지사의 증인으로 김동원 씨가 나왔다.

김 씨는 증인으로 나와 댓글조작 기계인 '킹크랩'을 김 지사에게 시연해준 것이 사실이라고 재차 밝혔다.

드루킹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 찾아왔을 때 킹크랩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킹크랩이 구동되는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김 지사가 뚫어지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준비해서 대선을 준비하겠으니 최종 결정을 해 달라는 내용의 설명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킹크랩을 보여주는 과정 중에 허락을 구한 것 같다"며 "그때가 제일 중요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두고 "김 지사에게 '문제 생기면 감옥가겠습니다'라고 하자 '이게 무슨 감옥에 갈 거냐. 정치·도덕적인 거지'라고 하기에 법리적인 것에 밝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시연 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공판에 출석하면서도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결코 없다"며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지사 측은 김씨의 진술이 바뀐 부분이나 측근들과의 말이 엇갈렸던 부분에 대해 파고들었다.

변호인들은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자인 '둘리' 우모 씨에게 시연을 지시한 시점에 대한 진술을 계속 바꾼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드루킹은 "김 지사가 오기 1주일 전쯤 시연을 지시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드루킹은 시연을 지시한 시점을 두고 특검 수사 초기에는 11월 9일 당일이라고 진술했고, 1심 단계에서는 2∼3일 전이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변호인이 이를 추궁하자 드루킹은 "3년 전 일인데 2∼3일 전인지 1주일 전인지가 크게 다르냐"며 "한 번만 지시한 게 아니니 헷갈릴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시연 과정에서 김 지사에게 허락을 구할 때 상황에 대해서도 드루킹은 약간 오락가락하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개발자인 우씨가 들어와서 킹크랩을 보여주는 과정 중에 허락을 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시연 중 우씨를 내보낸 이유에 관해 설명할 때는 "뒤에 반응을 구할 때는 우씨가 굳이 들을 필요가 없어서 내보냈다"며 "우씨가 있으면 평소 김 의원 성격에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드루킹은 이후 문밖에 있던 우씨를 다시 시연 장소로 들어오도록 한 상황에 대해서는 "손짓을 해 불렀다"고 했다. 앞서 항소심에서 증언한 우씨가 "드루킹이 목소리로 불렀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이 밖에도 김 지사의 변호인은 시연이 있었다고 지목된 날 경공모 회원들이 저녁 식사를 했는지에 대해 드루킹의 진술이 바뀐 점 등도 캐물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떨어뜨리기 위해 남경필 당시 후보를 밀겠다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이날 2017년 11월 김 지사와 만났을 때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돕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지사가 "이재명을 떨어뜨려야 하니 경기도지사는 야당이 가져가도 되지 않느냐"며 남경필 전 지사를 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메시지를 더 명료하게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권 박탈과 경찰 수사권 독립'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검찰 수사권 박탈은 너무 강한 메시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특검도 사건 초기부터 이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똥이 튈까봐 제 진술을 다 덮었다"거나 "압수수색 당시 경찰이 김경수 지사와 연관된 증거를 인멸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 지사는 18일 "4대 민주화 운동 중 부마민주항쟁이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했는데,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은 그동안 미비했던 부마민주항쟁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대학교 부마민주항쟁 시원석 앞에서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부마민주항쟁은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오늘"이라며, "아직도 외면받고 있는 분이 많이 남아 있다. 단 1명의 억울한 희생도 없는 그날까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에게 부마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될 또 하나의 미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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