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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 요리 리스트 홍보 제대로 조사했나?
2011년 08월 07일 (일) 21:42:37 [조회수 : 1349] 뉴스플러스 webmaster@news-plus.co.kr

얼마 전 한식 홍보기관 중 한 곳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한국음식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러한 한국음식의 리스트를 어떻게 확보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홍보기관들이 실제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조 맥퍼슨(Joe McPherson) 한식블로그 ‘젠김치’ 운영자

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그 리스트를 게재했을 때 그 리스트를 읽은 외국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였다. 분명히 내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그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요리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 요리들은 그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다.

나는 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 요리들간에 인기투표를 하는 ‘한국 요리 월드컵 대회’를 매년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들을 통해 외국사람들이 변함없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난 최고의 한국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비빔밥
비빔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점이 인기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빔밥이 쌀 요리를 먹는 신나는 ‘새로운’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빔밥은 창의적인 가능성들로 가득 차 있다. 로이 최(Roy Choi)가 설립한 식당 ‘최고’(Chego)는 ‘Rice Bowls'라고 하는 기이하고 맛있는 비빔밥 때문에 인기있는 점심식사 장소가 됐다.

갈비
갈비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는 음식이다. 갈비는 외국인들을 한국 음식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또 더 많은 한국 음식을 먹어보도록 격려하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 한식 홍보기관들은 이러한 갈비를 홍보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에 대해 나는 놀랍게 생각한다.

삼겹살
삼겹살은 갈비와 같은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돼지고기의 또 다른 부분인 항정살도 외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음식에 포함시키고 싶다. 사람들이 양념에 재운 갈비를 접하게 된 후에는 삼겹살이라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돼지고기를 접하게 된다. 삼겹살 입문은 쌈장의 기쁨을 발견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사실상 삼겹살은 쌈장을 입으로 가져가기 위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닭갈비
닭갈비는 지금 소개하는 리스트에서 가장 놀라운 아이템이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 사람들이 닭갈비가 뭔지 잘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닭갈비가 외국 사람들에게는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닭갈비는 내 웹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인기투표에서 거의 매년 3등 안에 들고 있다. 닭갈비에게 표를 준 사람들을 보면 이들은 닭갈비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육즙이 풍부한 닭고기 조각들이 한국 음식의 트레이드 마크인 맛있는 매운 양념에 잘 재워져서 친구들과 함께 둘러앉아 있는 식탁 위에서 요리된다. 먹고 남은 부분은 다시 요리되어서 볶음밥이 된다. 닭갈비는 한식 홍보기관들에 의해 심하게 무시당해 온 요리이지만, 사실은 스포트라이트가 필요한 그런 요리이다.

여러 번 언급했었는데, 무엇인가를 마케팅할 때에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의 목구멍 속으로 억지로 밀어넣고 그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한식 홍보담당자들이 요즘도 여전히 미국 사람들의 미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미국 사람들에게 구절판을 팔기위해 애쓰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미국 사람들은 구절판을 예쁘다고는 생각을 하겠지만 위에 언급한 4가지 음식에 비해 지루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한식 홍보기관들이 시장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이글은 문화체육부가 운영하는 공감코리아 코너에 게재된 것으로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만든 한식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리스트가 외국인에게는 수긍되지 않는 것이라며 한식 홍보기관에서 발표했던 홍보내용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제대로된 한식홍보를 주문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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