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쓴 포스터 제1 저자 관련 논란이 일면서 고발로 이어진 가운데 미국에서 출산해 아들이 이중국적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터넷커뮤니티에는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낳았다는 미국의 산후조리원이 공개되면서 포털 실검 등장을 유도하는 글이 나와 실시간 포털 검색어에 실검으로 등장했다.

18일 정보통신(IT)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실검에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상위에 랭크됐다.

이날 실검 조작은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에 반발하는 지지층을 중심으로 조국 논란에 맞대응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 지지층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쓴 포스터에 제1저자로 기재된 것과 관련 조 장관의 딸 조민 씨와 비교하며 형평차원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날 한 네티즌이 "나 원내대표는 1997년 미국 LA 소재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미국 시민권도 가진 이중국적자라는 의혹에 답변 바란다. 오늘 매 시각 검색어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다"고 원정출산 및 아들 이중국적 의혹 확산을 기대하는 실검 띄우기를 제안했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2015년 미국의 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포스터(논문 요약)에 제1저자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도 이어졌다. 참여연대 출신의 안진걸 씨가 만든 민생경제연구소는 나 의원의 아들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을 했다.

안 씨는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 씨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나 원내대표는 국적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17일)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며 "정치인들에게 쓸데없는 공격이 들어오면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하느냐"고 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들의 논문 의혹과 관련해선 나 원내대표는 "조국 딸은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논문을, 그것도 인용이 가능한 박사급 논문을 썼다고 거짓말 했고 결국 논문이 취소됐다. 부모가 거짓 이력을 쭉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런데도 청문회에 나와서 ‘아이가 공부를 잘했다’고 하니 얼마나 뻔뻔스러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들은 자기가 연구결과 보고서를 직접 쓰고 상 받았다"며 "핵심은 속였느냐, 안 속였느냐인데 황당한 비교를 하니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것에 대해 "대단한 공격거리가 없으니 이런 것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본다"며 "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그 의혹이 불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 이미 감옥에 가도 여러 번 갔을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