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비조사를 거쳐 등록대학 등록금이 제대로 산정됐는지를 가려내기 위해 감사원이 내일부터 전국 66개 대학을 대상으로 등록금 실지(본)감사를 실시한다.

서울대와 연고대 등 서울에 있는 대부분 대학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예비감사를 실시했던 감사원이 감사 범위를 확대한다.
본감사에는 서울대와 연고대를 비롯해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서울에 있는 대부분 대학에 수도권과 영남, 호남권 등 권역별로 지방대 5~6곳이 포함됐다.

또 학교 운영이나 학사 관리가 부실한 대학, 그리고 비리 제보가 접수된 대학 등도 감사 대상이다.
감사원은 등록금 인상률과 부실 개연성 등을 기준으로 본감사 대학 6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정운, 감사원 교육재정 TF 팀장은 "등록금에 영향을 미치는 재정에 대한 분석과 부실 개연성이 있는 대학에 대한 점검, 두가지로 나눠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예비감사에서 일부 대학이 지출 규모를 늘리거나 수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해 등록금 인상을 유발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학 재정에서 지출이 늘거나 수입이 줄면 학교 전체예산에서 등록금의 비중이 커져 학생 부담이 늘게된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달 말까지 현장조사를 마무리짓고 대학과 교과부 등과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10월 중에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7일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실태 감사와 관련하여 예비조사에 착수해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재정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서면분석과 위 예비조사 결과에 따라 대학을 선별해 8월 중 실지감사를 수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