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한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돼 현재 경기도 의왕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를 벗어나 외부에 장기간 머무르는 것은 2017년 3월 31일 수감 이후 900일 만이다.

법무부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오늘(16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당분간 요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구치소 내부 진료와 외부 병원 후송 등으로 박 전 대통령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어깨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9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심의위 논의를 거쳐 기각했다.

당시 형집행정지 신청에서 박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 신청서에서 허리디스크 증세 등을 소호하며 '불에 덴 것같은 통증과 저림 증상 등으로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형집행정지 심의위는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수형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검찰도 이를 수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개입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됐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징역 5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 원이 선고됐다. 

이 가운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사건은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고, '국정농단'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해 다시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