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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간호사 자살은 '태움'이 원인, 진상조사위 "경영진 교체해야"
2019년 09월 07일 (토) 16:01:01 [조회수 : 2294] 이재원 kj4787@hanmail.net

서울의료원 간호사 자살이 집단 괴롭힘 '태움'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 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시에서 조사결과 보고회를 열고 "고인의 사망은 관리자와 조직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라고 밝혔다.

진대위에 따르면 고 서지윤 간호사는 직장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2018년 연간 총 근무일은 217일로 동기 19명 평균보다 5일 많았고, 야간 근무일 역시 83일로 동기 평균보다 7일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우월적 지위에 있는 상급자가 서 간호사에게 "네가 그리 잘났냐"며 모욕을 주거나,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이동시킨 뒤 업무에 필요한 책상이나 컴퓨터를 지급하지 않은 것 등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것이 확인됐다.

임상혁 대책위 위원장은 "서울의료원 자체가 권력화돼 있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괴롭힘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영진 교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 간호사가 "병원 직원에게 조문도 받지 말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숨져 태움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3월부터 서울시와 노조,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진상 규명 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서울의료원은 고 서 간호사의 사망에 대해 개인적 탓으로 밝혀왔다.

정의당은 "서울의료원은 고 서지윤 간호사의 죽음의 원인이 된 ‘태움’에 대해 서울시가 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인 탓으로 돌리며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번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대책위가 내어놓은 결과를 인정하고 구체적인 권고사항을 즉각 수용해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유가족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그동안 진상대책위 활동을 방해해온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는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제출돼 있지만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 직장내 괴롭힘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이를 예방하고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보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이를 반영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돼 올해 7월 16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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