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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한옥 ll
2019년 07월 29일 (월) 12:18:46 [조회수 : 551] 김순도 press1@news-plus.co.kr
   
김순도

도시한옥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임시정부<臨時政府> 대한민국<大韓民國> 2년) 조선어학회와 조선물산장려운동의 재정을 담당한 민족운동가인 정세권이 북촌, 익선동, 봉익동, 성북동, 혜화동, 창신동, 서대문, 왕십리 등지에서 일본인의 진출을 저지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주의 부동산 개발 건설회사 ‘건양사’를 세우고 귀족이 소유하였던 기존의 넓은 토지와 택지를 쪼개어 소규모 개량 한옥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조선 고유의 주거 형태를 잃어버리는 것을 막고 양민들이 손쉽게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시작했다.

당시 보급형 개량한옥은 전통한옥의 구조를 ㅁ자로 집약하여 동선체계를 단순화하였으며 부엌과 화장실을 개선하여 근대적인 편리함과 생활양식을 반영한 최초의 도시한옥이다.

100년이 흐른 지금 도시한옥은 부동산 개발 이익에 대한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보전되거나 창의적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낙후된 한옥이라는 사회통념 속에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설파한 휴머니티가 아닌 이익을 찾아가는 사회의 이기적 속성에 따른 경제 편식에 의한 문화 붕괴 현상을 겪었다.

   
 

다행스럽게 그러한 무관심 속에서도 잃어버린 한국의 역사성과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간 척도의 삶을 되찾고자 하는 건축가의 노력과 정부, 지자체의 한옥 사업 정책과 재정지원으로 한옥은 삶의 개념과 사회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며 부활, 진화하고 있다.

한옥의 중심은 마당이다. 한옥의 마당은 화선지가 되어, 삶을 대하는 인간의 심성을 드러낸다. 사회적 관계와 정체성, 격을 표현한다. 포괄적인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성을 결정한다.

마당은 바람과 빛의 통로이기 때문에 건축과 인간의 숨길이고 빛의 길이다. 한옥을 살아 숨 쉬게 하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근본이다. 

마당을 기준으로 채를 나누고 공간의 위계를 정하고 나면 조화와 균형의 비례와 구조적 질서는 구체화되고 그 비례와 질서 속에 건축의 운율이 결정된다.

마당을 통한 채 나눔과 동선은 건축의 기능과 배치 형태를 결정하며 생동감을 주는 미학 요소이다. 건축의 음악적 요소로 멜로디에 해당한다.

질서는 미학 요소 중 미의 근원이며 미의 격이다. 건축의 음악적 요소 중 리듬에 해당한다.

비례는 미학 요소를 완성하는 화음에 해당하며 인간의 삶에 있어 조화를 의미한다. 건축의 미학적 완성도를 결정하며 삶의 정체성과 완결성을 추구한다.

창은 건축의 마음이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과 세상과의 소통의 창이다.

도심과 자연축의 경계인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이 한옥은 53평의 대지에 지하1층, 지상2층의 '도시한옥'으로 지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모던, 지상은 정통 한옥의 배치법과 구조로 전통을 재현하였다.

덕수궁의 주거용 한옥인 석어당과 같은 2층 구조인 전통한옥은 2층에 화로외에 온돌과같은 난방시설은 할 수 없었으나 현대의 도시한옥은 온돌난방은 물론 에어컨디셔닝, 욕실 등 현대적인 건축 시설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대청, 좌우에 안방과 사랑방, 부엌, 계단이 위치한다.

대청의 정면과 후면은 툇마루와 뜰마루로 소통의 여지를 확장하고 남북 방위의 축을 개방 할 수 있도록 하여 공기를 소통하고 바람을 다룬다.

건축의 중심, 허파와도 같이 생명을 숨 쉬게한다

사랑방 손님이 거실을 거치지 않고 마당으로 출입하거나 부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툇마루를 연결하였다.

바깥마당에서 연결되는 지하 썬큰은 대문에 가깝게 채 나눔 형식의 공간 나눔에 따라 구성된다.

썬큰은 햇살의 통로로 지하를 지상처럼 밝게 하며 또한 쉼 쉬는 공간이고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작은 땅이지만 마당에서 10여명의 풍장패와 건축주, 마을회장이 지신밟기에 함께한다. 덕담이 아름답고 흥겹다.

완연한 봄이오자 작은 새가 현관의 눈썹지붕 구조보강을 위한 숭어턱 뺄목 위에 집을 짓고 알을 품었다.

자연과 건축,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 문화적 가치와 창의적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승되는 것이 건축가의 바람이다.

 

김순도는 ? 김순도는 디자인그룹예상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상지대학교 정문 설계공모전 대상 수상 등 화려한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설계자로 한국 제일의 건축가 김중업선생의 김중업건축연구소 출신이며 김중업선생의 제자이자 동업자이기도 했던 안병의 선생께 사사했다.

고 안병의 선생은 80년대 후반 부산 하얏트호텔을 설계했다.
건축가 김순도는 자칫 엔지니어들에게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적 세계관과 예술, 문화, 철학적 사유의 폭이 넓은 건축가이다. 

한국 언론으로는  최초로  인간과 자연, 도시, 건축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문화적 통찰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 건축의 컬럼을 통해 건축가가 추구하는 예술과 사회와의 조화의 예를 전하고 있다. 

서울시 몇개 구의 건축위원회와 옴부즈만으로 시민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도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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