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의 풍운아 정두언 의원의 극단적 선택 비보에 정치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정치인이 되기 전 엘리트 공무원이었다.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정 전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정 전 의원은 국무총리실 공보관으로 재직하며 인정받는 공무원이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7,18,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인정하는 실력파로 평가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며 MB맨으로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시절 당내 기반이 없던 MB를 지근거리에서 옹호하며 대선주자로 키워내는 충신이자 책사였다.

2007년 대선에서 대선전략을 세우며 선거운동을 총연출하며 압도적인 표차로 MB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정치행보는 만사형통으로 통해온 MB의 친형 이상득과 갈등하며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사로 제대로 된 권력 한 번 향유하지 못했다.

게다가 2012년에는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돼 10개월 정도 감옥 생활을 했다. 만기출소 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급성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일보 인터뷰)

그는 2011년 문인협회에 가상 유언장을 남겼다. 당시 가상유언장서 정 전 의원은 "난 너무 완벽한 인생 그 덕분에 고달팠다. 너희는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