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일제하 전범기업에 의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한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경제적 우려 확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진보층과 중도층, 부산경남(PK), 충청과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30대, 50대, 60대 이상,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호남에서만 상당폭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국갤럽(- 4%)과 리얼미터(- 3.5%) 조사 결과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분석실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대미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 일본의 ‘전략물자 北밀수출’ 공격에 대한 국내외적 여론전 본격화한 지난주 중후반에는 회복세 보였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논란 관련 보도가 증가하며 다시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7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3명(총 통화 5만 8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취임 114주차(7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3.5%p 내린 47.8%였다. 매우 잘함은 26.0%, 잘하는 편 21.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p 오른 47.3%로 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14.0%였다. 모름과 무응답’은4.9%로 1주일 전과 같았다.

6·30 판문점 조미정상회동 효과로 2주일 전 6월 4주차(긍정 51.3%, 부정 43.8%)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7월 4일(목) 일간집계부터 지난주 9일(화)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변화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대미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일본의 ‘韓, 전략물자 北밀수출’ 공격에 대한 국내외적 여론전을 강화한 지난주 중후반 10일(수)과 11일(목)에는 회복세를 보였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부정적 보도가 증가했던 12일(금)에는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일간 변화를 보면 전 5일(금) 49.6%(부정평가 45.8%) ↘, 8일(월) 47.4%(46.9%) ↘, 9일(화) 45.7%(48.1%) ↗, 10일(수) 48.5%(47.9%) ↗, 11일(목) 51.0%(44.6%) ↘, 12일(금) 48.1%(47.0%)였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이념성향에서 진보층과 중도층, 지역에서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 경기, 인천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호남에서는 상당 폭 상승했다.

하락 내용을 보면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10.5%p, 46.9%→36.4%, 부정평가 57.7%), 대전·세종·충청(▼7.9%p, 47.7%→39.8%, 부정평가 53.8%), 서울(▼3.0%p, 51.5%→48.5%, 부정평가 47.1%), 경기·인천(▼2.6%p, 55.1%→52.5%, 부정평가 42.8%), 연령별로는 30대(▼5.6%p, 58.8%→53.2%, 부정평가 39.2%), 50대(▼5.4%p, 50.5%→45.1%, 부정평가 51.5%), 60세 이상(▼5.1%p, 40.9%→35.8%, 부정평가 58.8%), 40대(▼1.3%p, 61.3%→60.0%, 부정평가 36.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3.4%p, 77.9%→74.5%, 부정평가 22.3%)과 중도층(▼2.1%p, 50.1%→48.0%, 부정평가 48.0%)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다만 광주·전라(▲4.5%p, 66.0%→70.5%, 부정평가 26.9%)에서는 상승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 한국갤럽 조사 '잘하고 있다' 45%, '못하고 있다' 45% =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 하락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5%, 부정평가가 45%로 팽팽했다.

한국갤럽이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2주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해 또다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6%/38%, 30대 56%/34%, 40대 55%/42%, 50대 45%/50%, 60대+ 31%/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