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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신 차남 최인국 월북 "자식된 도리, 늦게나마 조국 품에"
부모 유해 묻힌 북에서 영주 목적,,北 매체 평양 국제공항 도착 모습 보도,, 정부 "승인없이 방북, 사실관계 파악 중"
2019년 07월 07일 (일) 20:53:10 [조회수 : 2144] 이재원 kj4787@hanmail.net

박정희 정권 당시 외무부장관을 지낸 월북 인사 최인국 류미영 부부의 차남 최인국 씨가 월북했다.

부모 세대에 이어 아들 세대까지 대를 이은 월북이다. 최씨의 월북은 일시 방북이 아닌 영구거주 목적의 방북이어서 평양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조선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인국 씨가 지난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7일 보도했다.

   
최덕신 전 외무부장관의 차남 최인국 씨가 6일 평양에 도착해 "영구 거주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개 월북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SBS 뉴스 화면 중> 

이 매체에 따르면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전했다.

최 씨는 평양순안국제비행장에 내려 도착 소감을 발표했다. 최 씨는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70대인 최 씨는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그러면서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를 받들어 조국 통일 위업 실현에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씨가 입국한 평양국제공항에는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청우당 관계자들이 나와 최 씨를 맞았다.

이 매체는 최 씨의 입북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 3국을 경유해 평양행 비행기를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고려항공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을 공개해 최 씨가 고려항공편을 이용했음을 알렸다.

최 씨가 공항에 도착하자 리명철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회 부부위원장 북측 인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도착소감을 읽는 장면 등이 담긴 1분 35초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 씨의 평양행은 부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 씨의 부친인 최덕신은 군 장성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에서 1960년대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로 활동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자 1976년 8월 부부가 미국으로 이민했다가 1986년 월북했다.

최덕신은 북조선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류미영도 1989년 남편이 사망하자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등 최고위급 인사로 활동했다.

김일성 주석은 최덕신 씨를 극진히 예우했다. 
당시 북조선 매체의 관련 보도 내용이다. "과거는 다 백지화한다고 하시며 그에게 중요 직책을 맡겨주시고 축하연까지 베풀어주신 어버이 수령님"(조선중앙TV) "몸소 병문안을 하시며 온갖 사랑을 다 베풀어 주셨습니다"(조선중앙TV)

북조선매체들은 최덕신 전 장관이 월북하자 환영연을 베풀고 병환이 나자 김일성 주석이 최덕신이 입원한 병원을 직접 병문안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2016년 11월, 류미영이 사망했을 때 조선은 류 씨의 장례식을 사회장으로 치러 위업을 기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혁명열사릉에 안장하며 사후에도 예우를 받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화를 보냈으며 당시 최인국 씨는 장례에 직접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의 2남 3녀 중 장남은 세상을 떠났고 차남인 최인국 씨는 한국 국적자로 그동안 한국에 거주해왔으나 부모의 월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 딸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과거 전해진 바 있다.

최 씨는 2001년 이후 가족 상봉 및 성묘 등의 목적으로 총 12회 방북했다. 최근에는 모친 사망 직전이었던 2016년 11월과 2017년 11월 1주기, 지난해 11월 2주기 행사에 참석차 방북했다. 2017년 당시 방북은 문재인 정부들어 한국인으로는 개인이 조선의 초청장을 받아 방북한 첫 사례였다.

최 씨는 그동안 방북 때 정부의 승인을 받아 방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 씨의 입북을 둘러싼 구체적인 경위 등 사실관계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천도교 교인이었지만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국내 천도교 관계자를 인용해 입북 전까지 천도교 모 교구 소속 교인이었으나 교당에 자주 나오거나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최씨는 입북 이전 천도교 산하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대외협력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갖기도 했다. 이 단체는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앞서 월북 사례는 1997년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이 공개 월북팼다. 가끔 남쪽에서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진 월북한 민간인들이 있지만 북조선 측은 이들을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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