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비정규직 노조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노동자 10만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노총은 4일 이틀째 총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을 알리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공공기관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맡은 비정규직 노동자 5만여 명이 사상 처음으로 연대 파업에 나서 힘을 더했다. 민주노총의 투쟁력 원천은 비정규직임을 확인시킨 자리였다.

학비노조 파업 첫날인 3일 광화문광장에 수만명의 조합원이 모여 차별철폐를 위한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참가 조합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면서 노동정책 퇴행과 친기업 선회를 규탄했다. <사진 민노총 기관지 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가 취임 초 약속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비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파업 이틀째인 4일에는 전날보다 대체 급식 학교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파업 첫날인 어제(3일)는 학교 급식 조리사들의 파업으로 전국 2500여 학교가 급식 차질이 발생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친기업 반노동을 드러내고 있다며 강력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전국 1만 400여 개 학교 중 25% 가량이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싸오는 등 대체 급식을 실시했다.

학비노조는 9급 공무원 80% 수준으로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비노조는 급식조리원이 받는 월급이 200만원 정도이지만 방학 기간에는 지급되지 않아 월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임금에도 미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