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6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상반기(1~6월) 중 국내 판매는 늘어난 반면 해외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반기 내내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상반기 전체로는 내수 보다 해외판매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발표된 완성차업계 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9년 6월 국내 6만987대, 해외 31만7727대 등 총 37만87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이에따라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누계 실적은 국내 시장에서 38만 4113대, 해외 시장에서 174만 349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2.5% 증가하고 해외수출은 10.1%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8.4% 증가, 해외 판매는 7.6%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및 통상환경 악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또다른 자동차업체인 기아차 역시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 4만 2,405대, 해외 19만 3,824대 등 총 23만 62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것이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쌍용차가 모두 국내 판매는 증가하고 해외판매는 줄어든 것과 달리 내수판매와 해외판매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7.8%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5.8%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5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8.6% 감소, 해외 판매는 2.2% 감소했다. 

쌍용차는 6월 판매는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수출은 25.5%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17.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내수 5만5950대, 수출 1만4327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7만277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연초부터 이어진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