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신분에도 불구하고 혜경궁닷컴을 운영하며 특정 정치인을 왜곡 비방하는 정치활동에 더 적극적 활동을 벌인 강남 샘치과 송송이 원장이 본지를 고소했다.

특정 정치인을 왜곡 비방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거액의 돈을 걷고 도메인 관리자 정보에 국가정보기관 전화번호를 기재해 국정원 개입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한 본지의 기사를 문제(?) 삼은 것이다.

언론의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의혹 제기를 합법적 절차인 언론중재위원회마저 제끼고 반년 이상 지난 뒤에 고소한 것은 맘에 들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물려보겠다는 의도가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지난해 말 '혜경궁닷컴 운영자는 강남 샘치과 송송이 원장, 국정원 개입 의혹' 기사가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본지는 이달 초인 지난 7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송 원장의 고소 취지는 자신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아닌데 국정원과 연관지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본지는 입장문을 경찰에 제출했다. 본지는 조사 당시 고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가 이후 최소한의 사항에 대해서만 진술하고 입장문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다면 당사자인 국정원이 고소를 해야 하지, 송송이 원장이 고소할 주체가 못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과원장이 국가기관, 그것도 국내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정원 전화번호를 도메인 관리자란에 마음대로 기재한다는 것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본지는 이에 대해 언론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것이며 언론은 수사기관이 아니다. 이후 사실 관계는 수사기관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보도 이후 국정원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고 관련 보도내용에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

송 원장은 의사 신분으로 정치활동 외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수천만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 이상이 지난 뒤 그것도 합법적 절차인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절차도 밟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고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본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