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영변 지역의 핵시설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국내외 세계 6대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 김 위원장은 결단력 있고 유연성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영변이 북한 핵시설의 근간"이라며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핵화 협상 원칙과 거리가 있어 주목된다.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하고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이에 미국은 영변 외 핵시설 폐기를 요구하며 북조선 제안을 거부했다.

북조선은 회담 결렬의 원인을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어긴 미국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은은 핵시설 5곳을 가지고 있었지만 1~2곳만 없애길 원했다. 그래서 나머지 3곳은 어쩔 것이냐"고 물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