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긍정적 평가를 한 것과 관련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가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해 북한과 중요한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이어가는데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오 장관은 23일 중동 방문에 앞서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송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는 더 나은 지점에 있다"며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송을 확인하면서 미-북 정상이 서신 교환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만족을 표하고 친서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조미 협상이 양 정상간 친서교환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타임'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작성했고 어제 나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고 생일 축하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공개된 타임지에서 "핵실험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조선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들이 단거리를 시험한 것처럼 이를 몇 차례 했을 뿐"이라며 "그것들은 일반적인 단거리 미사일이었고, 탄도미사일은 시험(발사)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이 없다"고 거듭 밝힌 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일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편지가 동일한 지는 확실치 않지만 정상간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트럼프가 하노이회담 때와 다른 제안을 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