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들어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 위기에 직면했다.

국회 앞 집회에서 탄력근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 반대와 ILO 핵심 3개 협약 비준을 요구하며 국회앞에서 집회 도중 국회진입시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한 것과 관련 폭력시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1일 오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54)에 대핸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선일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무집행방해, 공동건조물 침입 혐의 등에 대해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노동계와 관계 설정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마녀사냥에 나선 것이라며 노정관계 파탄을 선언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천영세 전 의원, 단병호 전 의원 등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등이 대거 동행했다. 

친노동, 노동중시를 내세우며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이 될 경우 향후 노동계와 정부간 노정관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