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习近平.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방북한다.

시 주석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조중 70주년을 맞는 해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북미간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미중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문이란 점에서 세계의 눈길을 받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 홈페이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북 소식으로 장식했다. 신화통신은 4차 중조 정상회담 사진을 배경으로 게재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조선을 방북하는 것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방북에서 시 주석은 김정은 북조선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조중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세차례, 올해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두 정상은 피로써 맺어진 혈맹으로 수교 70주년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우호를 더욱 다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혈맹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두 나라가 각각 처한 비핵화와 관세 문제를 둘러싼 대미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국면인 비핵화 협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원칙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기고를 하는 등 각별한 조치를 취하며 이번 방북에 임하는 의미를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국과 조선의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으로 '우호를 계승하고 새로운 역사를 계속 쓰겠다'는 뜻을 가지고 방북의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공통의 이상과 깊은 혁명적 우호관계를 가진 양당의 고령지도자들이 함께 중국과 북한 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여 우리에게 공통적이고 귀중한 부를 남겼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조선 정상은 긴밀한 교류를 유지해 왔으며,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계승하고 양국 국민에게 깊이 있고 성실한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는 전통에 대해 국제관계 역사상 최고의 단어를 작성해 왔다. 오랜 시간 동안 두 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외교침략에 맞서 싸우는 투쟁, 민족자주와 민족해방을 위한 투쟁,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을 위해 노력하든, 두 사람은 서로를 신뢰하고, 지지하고, 서로 를 도우며, "오래 지속되는 금"이라고 할 수 있는 깊은 우정을 쌓았다"고 수사했다.

시 주석은 이날 평양 순안 국제비행장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갖고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로 이동한 뒤 여장을 풀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 조중 우의탑 방문 등 양국 관계를 증진하는 일정을 보내게 된다.

양국 수교 이후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후진타오 전 주석에 앞서 류사오치(劉少奇) 전 주석이 1963년 9월 방북했고 장쩌민 전 주석은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관영 CCTV는 20일 오전 시 주석이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를 이용해 베이징 서우드공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중조 수교 이후 역대 정상회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기까지 이어지며 혈맹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공산당 서기이자 중국국가주석 자격으로 국빈 방문에 앞서 전날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등 북 매체에 특별기고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 매체에 기고를 한 것은 시 주석이 처음으로 이번 방북이 수교 7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그만큼 소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조선 양국 주요 정상 회담>

양국 관계는 김정은 위원장은 2000년 5월 열차편으로 극비 방중해 장쩌민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해 집권기간(1994~2011) 중 8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2012년 북 최고지도자로 부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 방중했다. 지난 1월에는 시 주석의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