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새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위원장이 3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친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이 공개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53일 만이다.

이날 공연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함께 동반했다. 김 1부부장은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그 뒤로 리수용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공연 관람에는 리만건·박광호·리수용·김평해·최휘·안정수·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조용원·리영식 당 제1부부장, 현송월·권혁봉·장룡식 당 부부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함께 수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문제점을 지적해 문화적 식견과 안목아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 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회주의문화건설에서 문학예술부문의 창작가, 예술인들이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당의 혁명적인 문예정책들을 정확히 집행·관철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새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는 6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북 매체들은 앞서 "우리 인민의 빛나는 승리의 역사, 인민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나가는 사회주의 조국의 참모습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펼쳐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 당선 군부대들의 공연을 관람한 바 있어 이틀 연속 문화 공연을 관람, 지도했다.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도 이틀 연속 김 위원장과 함께 수행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하노이 조미회담 이후 처음으로 김 위원장과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