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6일째인 3일(현지시간) 실종자 시신 2구가 잇달아 발견, 수습됐다.

이날 오전 사고현장에서 132km 떨어진 하타 지역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 시신 1구가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현지 경찰이 수습했다. 

이어 오후에는 사고 현장에서 여성 1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이날 하룻동안 오전과 오후 2구의 유람선 사고 실종자 시신이 수습됐다. 

외교부는 4일 "사고 현장에서 13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실종자임을 확인했다. 

◆사고 현장서 130km 떨어진 지점서 60대 남성 1구 발견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전날(3일) "헝가리 관계자에 따르면 현 지점(사고지점)으로부터 10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확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 대령은 "55세에서 60세 한국인 남성"이라고 추정하고 "헝가리 주민이 발견해 경찰이 수습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은 19명으로, 아직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현지 설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고 이후 첫 실종자가 발견된 것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국민의 바람이 간절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 마쟈르 넴제트는 사고 발생 지점 하류인 에르치 주변에서 시신 4구 이상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정부 신속대응팀은 아직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 침몰 현장서 여성 1신 1구 추가 발견 수습 = 이어 오후에는 침몰한 유람선 좌현 선미 부분에서 1신 1구가 수습됐다. 침몰 현장에서 시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날 현장 C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7분에 (침몰 현장인)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손 대령에 따르면 헝가리 측 민간잠수부는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주변에서 발견했고 이어 우리 측 잠수요원들이 오후 4시 21분에 차례로 물속에 투입돼 1시간 6분 만에 시신 1구를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