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대북 관계와 관련 "지금은 외교의 때 이지만 실패를 대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던포드 합참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민간 싱크탱그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으로 동맹국이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북조선에 외교적 방법으로 접근할 때"라면서도 "한미 양국은 외교적 방법이 실패할 때를 대비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던포드 의장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양국 고위층의 입장은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비록 큰 형태의 훈련은 없어지기도 했지만, 다른 훈련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자신을 비롯한 미국군의 역할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과 대통령의 외교 전략, 미 국무부의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적의 도발에 맞서 충분한 대응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석유 제품을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환적하는 것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 핵시설 5곳'이 어디인 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언급할 입장이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하노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했지만 미국은 나머지에 대해서도 추가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6월 3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연합훈련과 전시작전권 반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30일 서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연합연습,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