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자스민 혁명으로 하야한 현대판 파라오로 불리는 무마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범정에 섰다.

30년을 철권통치해온 무마라크는 쇠약한 모습으로 병상에 의지한 채 8법정에 섰다.

지난 2월 자스민 혁명에 굴복해 불명예 하야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무바라크는 특별히 제작된 철창 안에 갇힌 채 두 아들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시위대 8백여 명에 대한 살해와 부정부패 등의 혐의가 인정되면 무바라크는 최고형인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여론을 의식한 이집트 정부는 국영 TV를 통해 재판을 생중계했고, 헬기까지 동원해 무바라크를 샤름 엘 셰이크에서 카이로로 이송했다.

재판정 주변에 3천 명의 군경이 배치됐지만 무바라크 찬반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