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해적으로부터 우리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 입항 환영식에서 해군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전날(24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정박용 밧줄인 홋줄이 끊어지며 군인 5명을 덮쳤다.

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이다.

이날 사고로 전역을 한 달 앞둔 A(22) 병장이 숨졌고,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이 다쳤다.

가족들과 재회를 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면서 마중나온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후송되는 장면을 멀찍이서 지켜봐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팔 등 신체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홋줄이 갑자기 터지면서 '펑' 소리와 함께 병사들을 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28진 최영함(4400t)은 지난해 11월 출항해 총 193일 파병 기간에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및 인도양에서 선박 596척의 안전 항해를 지원하다 진해 군항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