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에 허위난민 신청을 통해 장기간 체류시키는 수법으로 카자흐스탄 접대부를 공급해온 보도방에 수사정보를 알려주고 뇌물을 받아 챙긴 현직 경찰 간부가 검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인천지방검찰청 외사부는 24일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A경위(4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25일 전남 무안군에서 유료직업소개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해 말 브로커 B씨(45)를 통해 보도방 업주 C씨(45)로부터 수백만원을 받고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카자흐스탄 현지 노래방 등지에서 여성 200여명을 뽑아 무비자로 국내에 입국하게 한 뒤 허위 난민신청을 통해 장기간 국내에 체류하며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