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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임단협 시계는 2018년, 불성실 교섭에 '투쟁 선포'
LIG 손보 때는 질질 끌지 않았는데~, 촛불정권 들어서도 노조탄압 횡행, 2018년 임단협 아직까지 타결 안돼
2019년 05월 23일 (목) 00:12:09 [조회수 : 4444] 안중원 취재본부장 press1@news-plus.co.kr

"오늘이 2019년 5월 22일인데 아직도 2018년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도 반년이 흘러가고 있지만 임단협 시계가 여전히 2018년에 머문 채 촛불정권이 출범했지만 정보경찰의 감시와 노조탄압 등 노사관계 환경은 거꾸로 반동적 군사정권 시대의 적폐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곳이 있다. KB금융그룹의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 노동자들이 노사간 임단협 교섭에 무성의하고 노동조합 사문서위조 등 구시대적 노동탄압을 한다며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다.

LIG그룹의 손해보험사로 있을 때는 지금처럼 임단협이 늦어지지 않았는데 KB금융그룹으로 매각된 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LIG그룹의 손해보험사로 있을 때는 지금처럼 임단협이 늦어지지 않았는데 KB금융그룹으로 매각된 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국정농단 정권 때 들어선 윤종규 회장의 적폐체재에 편입된 뒤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불성실 교섭으로 노사관계에 검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고 노동계는 보고 있다.

민주노총 금융노조 산하인 KB손해보험지부는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2018 임단협 투쟁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대성 KB금융지부장은 "노조원과 함께 회사의 노조 탄압에 꿋꿋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산업노조 KB손해보험지부가 2018 임단협 투쟁선포식을 22일 개최했다. 문화선전대(사진 좌)가 투쟁 선포를 알리는 공연을 하고 있다. KB손보노조는 이날 투쟁선포에서 남녀조합원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우). LIG그룹에서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뒤 KB손해보험으로 새출발한 뒤 노사관계가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9년이 반년이 지나도록 임단협 시계는 2018년에 머물고 있다. 

김 지부장은 "KB손해보험은 지난 수년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그런데도 직원 재배치라면서 수십년간 창구업무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직원을 창구로 배치하는가 하면, 노조의 문서를 조작해 노조의 행사를 방해하는 일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정권 시절 횡행했던 노조탄압, 반노동자적 행태가 촛불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KB손해보험 안에서 반동의 기류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무금융노련은 이날 연대의사를 천명하고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련 투쟁복을 입은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사무금융노련 관계자는 연대사에서 "KB손보 노조가 콜센터 직원들을 노조원으로 가입시켜 사무금융노련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하고 KB손보 노조가 승리하는 날까지 엄호하고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문화공연도 이어져 분위기를 돋구웠다. 문화활동가로 구성된 공연단은 몸동작으로 저항의 동작을 선보였고 민중가수는 힘찬 노래로 투쟁선포식을 알렸다.

민중가수는 공연 도중 정보사찰 요원들이 촬영을 하는 등 집회장 뒷편에서 감시의 눈초리로 응시하자 강도높게 비판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노래 도중에 민중가수는 "거슬리게 뒷전에서 오가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사진을 찍든지 꺼져버리라"라고 호통쳤다. 이에 강남경찰서 정보과 소속 정보과 형사(정보관)들이 한쪽 구석으로으로 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측에서도 감시의 눈길은 여전했다. 홍보팀 관계자들이 언론의 취재동향을 체크하는가 하면 인사노무팀원들도 주변에서 상황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화재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조합원들은 '삼성화재 OUT] 글자가 적힌 리본을 달고 참여했다.

이들은 인근의 삼성화재 빌딩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연대의지를 보이며 상황을 알리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고참 직원들을 창구로 부당발령하고 분회장 대회를 여행으로 폄하하고 날짜를 위조해 공지해 노조의 업무에 혼선을 초래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정당한 노조 활동인 분회장 대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사문서 위조를 통해 행사일정을 변조하고 허위사실 적시로 노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중앙지검)에 '재물손괴죄 ' 및 '특수절도죄' 등의 법률위반으로 양종희 사장을 포함해 사측 경영진을 고소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4년 지주회사와 은행간의 지배구조 문제로 LIG손해보험 인수에 난항을 겪어온 KB금융그룹에 대해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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