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 콘서트 행사에서 김어준 씨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에 대해 대선 출마에 대해 거론했다.

유 이사장의 정치복귀를 주문하는 발언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 있다.

지난 18일 서울도심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주된 이야기는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대선 도전이 화두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어준 씨가 먼저 유 이사장에게 대선 출마 시기를 질문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출마를 권하는 발언을 했다.

김 씨는 "유시민 이사장에게 먼저 질문하겠다. 대선 언제 출마하느냐"고 물었다. 이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셨잖느냐, 걸맞는 헌신을 해야한다"고 했고 유 이사장은 "제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답했다.

잠시 대화를 보면 김 씨가 "유시민 이사장에게 먼저 질문하겠습니다. 대선 언제 출마합니까"라고 물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셨잖아요. 그때가 마흔여덟이었죠? 소년 급제하신 거죠. (마흔일곱이었네.) 그러면 더더욱…유시민 선배는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둘이 짰어요?"라고 반문했다.

김 씨는 조국 민정수석 얘기도 꺼냈다. 김 씨는 "본인이 낫습니까, 조국이 낫습니까"라고 비교 질문을 했고 이에 유 이사장은 "못 알아들은 걸로 할게요"라고 얼버무렸다.

양 민주연구원장은 "유시민, 조국 두 분 정도가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다음 대선이 안심이 되겠느냐"고 했다.

김 씨는 "정치는 절대 안 한다고 그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라고 했다. 정계복귀를 안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모습에 정치인이 말을 바꾼다는 비난이 예상될 것에 대비한 듯한 발언도 꺼냈다.

양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버티시던 거에 비하면 뭐, 본인이 재간이 있겠습니까.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라고 거들었다.

양 민주연구원장은 이어 "이렇게 거침없이 딱 부러지는 분이 자기 앞길을 명확하게 결정을 못 하는지"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라고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여론조사기관에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선 출마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최근에는 정치는 내가 하고 말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