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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59개 지정, 조원태 구광모 박정원 등재
2019년 05월 15일 (수) 15:36:04 [조회수 : 4003] 이시앙 cykee@news-plus.co.kr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칼 끝에 오른 대기업집단 명단이 15일 공개됐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총수가 건강 문제로 세상을 떠난 대기업의 총수 명단에 조원태(44. 한진그룹), 구광모(41. LG그룹), 박정원(57. 두산그룹)이 회장으로 부친을 대신해 새로 이름이 등재됐다.

10대그룹 내에서 재계의 순위도 일부 변동이 생겨 한화가 GS를 밀어내고 재계 순위 7위로 올라섰다.

특히 카카오와 애경은 각각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에 처음 등재됐다.

공정위는 15일 이러한 내용의 '2019 대기업집단' 명단을 발표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시장지배력 남용,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규제 대상이 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는 자산 5조원 이상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작년 60개), 자산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작년 32개)으로 지정했다.

공시대상 집단은 공정거래법상 공시 의무를 지고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받는다. 상호출자제한 집단은 공시대상 집단 규제에 더해 순환출자ㆍ채무보증ㆍ상호출자 금지 등 규제를 받는다.

대기업집단 발표는 매년 5월 1일 발표하는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우여곡절이 생기면서 지난해보다 지연됐다.

한진 그룹이 총수 지정과 관련한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서류 제출을 미루면서 대기업집단 지정 발표도 일주일 이상 자연스레 늦어졌다. 상속과 관련 내부갈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늦어졌다.

한진 측은 지난 13일 공정위에 동일인(총수)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에 데뷔한 조원태 한진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은 대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젊은 40~50대로 신진 그룹으로 주목된다.

그만큼 이들은 넘어야 할 과제도 맞았다. 조 회장은 조현아(45), 현민(36) 남매와 어머니인 이명희(70)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갑질 논란으로 상처난 기업 이미지를 일떠세워 이미지 쇄신을 해야 한다. 상속세와 지분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

구광모 회장은 그룹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경영능력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나섰다.

그룹의 주력인 LG화학ㆍ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실적이 추락하고 전자의 스마트폰 역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지 못하면 장기 부진에 빠져들수도 있다.

박정원 회장은 발등의 불인 자금난을 헤처냐가야 하는 과제에 봉착했다.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을 인수해 그룹으로 편입시킨 두산중공업은 발전산업 환경변화로 난관에 봉착했고 두산건설은 주택경기 침체 등에 고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총수는 여전히 정몽구(81) 회장이 올랐다. 올들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의 주력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전면에 나섰지만 정의선(49)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아버지의 자리를 아직 대신하기에는 아직은 이른감이 있었다. 전통적 가풍과 부친의 존재감에 비해 아직은 입지를 다지기에는 부족한 감이 그룹 안팎의 시선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10대그룹 내에서 큰 변동은 없었지만 한화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GS를 8위로 내려앉히고 7위로 한계단 뛰었다. 자산 규모는 한화가 65조6000억원, GS가 62조9000억원으로 신고됐다.

한화는 국내외 인수합병 시장에서 최근 성과를 낸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최근 해외 태양광업체 인수하고 국내적으로는 삼성그룹 화학ㆍ방산 계열사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롯데카드 인수전에도 뛰어들면서 M&A 시장의 마이다스라는 호칭을 얻었다.

관심을 끌었던 현대차(2위)-SK(3위) 그룹 재계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두 그룹 간 자산 격차가 지난해 33조2000억원에서 올해 5조5000억원으로 크게 좁혀지면서 향후 역전 가능성도 커졌다. SK가 아시아나항공 등 인수에 나설 경우 순위는 역전이 가능하다.
  
올해 새로 공시대상 집단에 지정된 곳도 있다. 중견그룹인 애경과 다우키움이 올랐다. 상호출자제한 집단에 신규 지정된 곳은 카카오ㆍHDC(옛 현대산업개발)가 명단에 올랐다.

애경그룹은 화학ㆍ항공ㆍ화장품 등 계열사 실적호조에 애경산업 등 계열사 상장과 마포 신사옥 준공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다우키움은 주력인 키움증권ㆍ다우기술에 사모투자 전문회사(PEF)ㆍ특수목적법인(SPC)이 늘어나면서 공시대상 집단에 신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2016년 인터넷 기업 최초로 공시대상 집단에 올랐던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사업 부문에 현물을 출자하고 주식을 취득한 데 따른 자산 증가, HDC는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자산으로 편입해 신규 상호출자제한 집단으로 지정됐다.
 
반면 올해 공시대상 집단에서 메리츠금융(비금융사 매각 등)ㆍ한진중공업(한진중공업 지배력 상실 등)ㆍ한솔(계열사 매각에 따른 자산 감소) 3개가 제외됐다. 
  
올해 대기업집단 내에서도 상위 5곳에 집중 현상이 심화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상위 5곳이 전체 자산의 54%, 당기순이익의 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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