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지정에 항의해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다 황교안 대표가 3일 광주를 마지막으로 순회 투쟁을 마무리했다.

황 대표의 광주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황 대표는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물세례까지 받았다.

황 대표는 '문재인 STOP' 규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도착하자 5.18 단체 등 시민단체는 "자한당 해체, 황교안 사퇴"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하며 맞불집회로 맞섰다.

황 대표는 상황을 직접 정리하며 "자 말씀 들으세요.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들께서 피흘려 헌신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더욱 격앙됐다. 시민들은 "5·18을 능멸했던 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양심이 있다면 자유한국당이 이 자리에 와서 할 일은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물세례까지 받았다. 황 대표는 경호원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역사로 향하는 길에 일부 시민들은 물병을 던졌다. 일부 시민들이 황 대표 일행을 향해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며 "5월 영령님들에게 사과하라"며 경호대와 시민들이 뒤엉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자한당은 일부 단체가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지만 비폭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광주 민심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논평했다. 

황교안 대표는 4일 "특정 단체 회원들의 거친 항의도 있었지만 일반 광주시민의 목소리는 ‘제발 좀 살게 해주십시오’라는 외침뿐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