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4일 "북한은 오전 9시6분∼9시27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북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시험 이후 16일 만이자 2017년 11월 화성 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70∼200㎞를 비행했으며,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면서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면서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조선은 지난해에는 한차례도 미사일 발사나 핵시험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과 대화 국면 등을 감안해 발사 등 군사행동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4.27 판문점선언, 6.12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 1년이 지나고 두 차례의 조미 수뇌회담에도 불구하고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합의에도 불구하고 대북제재 해제 등 진전된 상응조치 미이행 등 조미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추종국의 대북제재 유지와 남측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북조선의 불만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블라디보스톡 조러 수뇌회담을 가진 이후라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과 남한 당국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조선은 지난 4월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 무기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