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24일~26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초청한 지 11개월 만이다. 북 수뇌의 러시아 방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방러한 이후 8년 만이다.

북조선 매체들은 23일 김 위원장의 방러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며 양국 수뇌회담 소식을 전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전했다.

조러 수뇌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이후 년 만이다.

혈맹을 이어온 양국관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각각 집권한 이후 첫 회담이다.

러시아 현지에선 24~25일 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연방대학은 전날부터 체육관 통제가 시작됐고 공사 움직임도 관측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26일까지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러 경제협력과 관련 현지 관련시설을 둘러볼 가능성이 있다.

코메르산트는 푸틴 대통령은 25일 회담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할 것이나,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