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와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32) 측이 손에 주사 자국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MBC는 18일 '뉴스데스크'에서 마약투약 혐의로 17일에 이어 18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팀에 출석해 이틀간 조사를 받은 박유천 관련 뉴스에서 박유천의 손 등에 주사 바늘 자국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파문이 커지자 박유천 측은 해당 뉴스를 부인하고 나섰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보도 직후 "금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어 "CC(폐쇄회로)TV 영상에 3월 역삼동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영상이 찍혔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않은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했다.

또한 "박유천 손등에 바늘 자국이 있다고 했지만 이는 수개월 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 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다친 상처가 있다”며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으로 MBC의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정정 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계속해 혐의를 부인하자 CCTV 영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박유천이 삼성동의 한 곳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들고 들어가고 돈까지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해당 영상과 관련, “황하나 씨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한 차례 더 출석하도록 해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하나 씨와 대질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