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오류를 일으켜 큰 혼란을 야기했던 차세대 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를 개발 관리하는 삼성 SDS가 오류 보고를 이틀 동안이나 늦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스 오류로 고등학생 2만 9천명의 성적이 잘못 처리되고 이 중 2천 4백명은 내신 등급까지 바뀌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MBC 9시뉴스데스크보도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최초 오류 접수 시점은 7월 13일인데 고등학교에서는 이보다 2일전인 11일 문제가 발생했다고 삼성SDS에 알렸다.

삼성SDS가 성적처리가 잘못됐다는 신고를 받고도 교과부에 보고를 누락했기 때문입니다.삼성SDS 대표 명의의 경위보고서에는 7월 11일 오류를 접수했고,13일에 보고했다고 돼 있다고 MBC가 보도했다.

삼성SDS 측은 실무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 못한 탓이라며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하지만 보고 누락으로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열흘 앞둔 학교에서는 큰 혼란이 벌어졌다.

삼성SDS의 성적 처리 프로그램 사후 관리도 부실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동점자 석차를 처리하는 45가지 기능은 점검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삼성SDS측은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점검해 안정된 시스템, 최고의 시스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 운영을 맡고 있는 교육학술정보원, 케리스는 삼성SDS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