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강원도 고성 강릉 산불이 조기에 진화됐지만 피해액은 조기 진화 소식에 묻혔다. SNS에서는 피해액을 알리는 소식을 봤느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국가가 재난관리특별지역으로 신속하게 지정했지만 피해를 알리는 뉴스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한국판에서 피해액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을 보면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발표를 가감없이 상세하게 올린 것을 SNS 사용자가 찾아 게시했다.

전문. BBC는 피해 소식 기사에 사진 3컷을 싣고 피해 주민의 망연자실한 표정과 피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국내의 재난방송 주관사가 불이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번지는 가운데 김제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뒤늦게 긴급 방송체제로 전환했다. 이 방송은 또 강릉 방송국 기지가 산불 현장에 가자도 않고 안전모를 쓴 채 방송을 조작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국내에선 YTN만이 현장의 생생한 피해와 산불의 번지는 급박한 위험을 알려 공중파와 대비됐다. 공중파가 위험한 산불을 알리는데 소홀하면서 국회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산불이 아닌 대통령 방미 준비로 이석을 요청했고 자유한국당은 이석을 반대하는 모습이 벌어져 책임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음은 BBC 한국판 보도 전문.

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발생한 산불로 주택 401채와 축산시설 925개 등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밤사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면서 재산 피해가 급격히 늘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1명, 부상자 1명으로 더 늘어나지 않았다.

    ▪    14년 만의 국가재난사태 일으킨 고성 산불이 서서히 잡히고 있다

    ▪    강원도 산불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현재 강원도 산불로 이재민 722명이 21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으며, 정부는 철도공사 양양 연수원, LH 속초 연수원 등 인근 공공기관 연수시설에 이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한 산불 피해 가족이 폐허가 된 집에서 추억이 담긴 앨범 등을 찾고 있다

강릉 지역은 농촌 특성상 마을 회관을 선호하여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하였으며, 속초 고성지역의 이재민들은 각각 거주를 희망하는 연수시설로 단계적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6일 정부는 산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강릉시, 인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사망자와 부상자 지원과 주택 및 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를 국비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기업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7일 오전 기준으로 61억 상당의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6일 오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을 내리고 있다

가수 싸이와 아이유는 각각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으며, 배우 김서형, 임시완, 송중기, 김은숙 작가 등 많은 연예인들이 이재민을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기업들은 성금 기부와 구호물품 전달, 숙소 제공,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 지역 복구와 구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