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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악몽에 유동성 위기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2019년 04월 15일 (월) 13:22:53 [조회수 : 310] 이시앙 press1@news-plus.co.kr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그룹의 간판 회사인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구안 계획이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경영정상화 방안에 크게 미흡하다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질타를 받은 끝에 결국 주력계열사의 경영권마저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 일가 → 금호고속 → 금호산업 →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체 연간 매출 60%를 차지하는 핵심 주력 계열사다.

이날 이사회를 연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전체 지분의 33.47%를 갖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2018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위기가 급속화됐고 박삼구 회장 2선 후퇴와 자구안 제출을 했지만 결국 매각이란 불행을 피하지 못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0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자구계획에 따른 경영정상화가 3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며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대주주의 시간끌기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시장에선 박삼구 전 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금호고속 지분은 이미 2015년 산은의 금호타이어 지원때 이들의 지분 중 42.7%는 담보로 잡혀 있어 담보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말 동안 채권단과 협의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박삼구 회장의 용퇴 요구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으로 재계 순위도 곤두박질하게 됐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별도기준 매출액은 9조7329억원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2012억원으로 63.7%를 차지했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이 기록한 매출액은 각각 1조3767억원, 4232억원이었다.

자산 규모도 축소된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은 6조9250억원으로 그룹 총자산 11조4894억원의 60%를 상회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자회사가 함께 매각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이 빠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 규모는 4조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재계 순위도 지난해 기준 7위에서 6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에 무리가 왔다.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당시 그룹 자산 규모 26조원으로 재계 순위 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승자의 저주라는 말을 낳으며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어렵계 인수했던 대우건설을 내놔야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지 못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2009년에는 그룹 경영권을 산업은행에 위탁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5년 지주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며 그룹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 역시 금호타이어 인수 역시 자금확보 실패로 무산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시작될 경우,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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