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재추대되며 굳건한 신임을 확보한 가운데 조선은 수도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김정은 2기 출범을 축하했다.

9일부터 12일까지 노동당 정치국확대회의와 전원회의, 14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까지 숨가쁜 정치일정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국가기구 정비와 지도부 개편을 끝내고 김정은 시대  2기 개막 분위기를 고양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조선 매체들은 14일 김정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추대를 경축하는 '중앙군중대회'가 전날(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군중대회에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2기 체제의 2인자로 자리매김한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 리만건·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 신임 최고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또 태종수·안정수·박태성·최휘·박태덕·태형철·최부일·정경택·로두철·김덕훈·리룡남·조연준·김능오·조춘룡 등 간부들과 내각, 성, 중앙기관 인사 등이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경축보고'를 통해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 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 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에 높이 모심으로 하여 공화국 정권을 강국 건설의 위력한 정치적 무기로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광장을 가득 채운 군중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만리마 속도를 창조하기 위한 대진군에 총궐기하여 경제 전반을 정비 보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당면한 경제건설 목표들을 반드시 점령"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 선진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자"고 독려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부터 중앙군중대회 실황을 녹화 방영했다.

조선은 군중대회 형식으로 김 위원장의 재추대를 계기로 인민들의 축하 속에 김정은 2기 출범을 알리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맞서 자력갱생, 자립경제를 발전시킬 데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회담 이후 정책방향을 대북제재 정면돌파로 제시하면서 각지에서 이를 따르는 대북제재 돌파 의지를 실천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에서 "적대세력들은 제재 따위로 우리 인민을 절대로 굴복시킬 수 없으며 산악같이 떨쳐나선 우리의 자력갱생 대진군을 멈춰세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