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이 12일 오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운구돼 국내에 도착했다.

한진그룹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을 출발해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 회장의 시신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에 안치됐다.

조 회장의 시신은 간소하게 해달라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특별한 의식절차 없이 직원들에 의해 공항에서 캐딜락 영구차로 이송됐다.

임종을 지킨 가족들도 귀국했다. 조원대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이날 오전 귀국했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먼저 귀국해 장례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가족들과 잘 협의해 나가도록 하라"고 마지막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진그룹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한진가(家)는 2016년 사망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렀고 조 회장의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안장된 신갈 선영에 안치한 바 있다.